올 상반기 현대글로비스 이어 일본 글로벌 선사 물량 유치
중국 출항 '라벤더 에이스'호, 차 600여대 싣고 인천항 입항
MOL 국내법인 현장 점검
▲ 28일 일본 글로벌 선사 MOL 국내법인 엠오엘코리아 후지이 토루(FUJII TORU) 대표 등이 신차 하역 현장을 점검하고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이 자동차 환적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글로비스의 신차물량 환적 유치에 이어 일본 글로벌 선사가 인천 내항에 신차물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8일 일본 글로벌 선사 MOL(Mitsui O.S.K. Lines, Ltd.)의 자동차 물량을 인천 내항에 신규 유치했다고 밝혔다.

▲ 28일 인천항에 첫 입항한 MOL 자동차 운반선 '라벤더 에이스'호./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IPA에 따르면 중국 천진항에서 지난 24일 출항한 MOL 자동차운반선 '라벤더 에이스(MV.LAVENDER ACE)'호가 신차 600여 대를 싣고 28일 인천항에 첫 입항했다.

이에 따라 환적 운송을 통한 연간 1만여 대의 자동차 환적 물량이 신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MOL 국내법인 엠오엘코리아 후지이 토루(FUJII TORU) 대표 등 임직원 8명은 인천 내항 3부두에서 항만시설을 확인하고 자동차 하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인천항 인프라 현장을 둘러보며 만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동차 물량 유치는 올해 상반기 현대글로비스의 신차물량 환적 실적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IPA가 자동차운반선 선대 운영의 효율 향상을 꾀하는 선사의 고민을 파악하고 안정적 하역환경을 갖춘 내항의 강점과 물류비 절감 이점을 홍보하는 등 물량 유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다.

앞서 지난 5월 독일 브레멘하펜항에서 출항한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플래티넘 래이'(PLATINUM RAY)호가 신차 1500대 등 차량 2200대를 싣고 인천 내항에 입항한 바 있다. 당시 선박에 실린 신차 역시 환적으로 목적으로 인천항을 찾았고 순차적으로 다른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중국 등으로 향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엠오엘코리아 대표 방문을 계기로 내항 물동량을 늘리고, 여러 글로벌 선사와 인천항 이용기업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와 수준 높은 항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