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 20개역 이용객 현황

동인천역 8위·인천역 19위
급행열차 운행 등 차이 극명
시, 르네상스 사업 자료 활용

인천 원도심 재개발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대상이 되는 '동인천역'과 '인천역'의 이용객 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28일 인천시가 인천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동인천역 주변 교통체계 개선방안 연구 용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동인천역의 전체 이용객 수는 1232만8386명인 반면 인천역은 292만4698명으로 집계됐다.

동인천역은 경인선 20개 역 중 8위로 이용객들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했지만, 인천역은 꼴찌에 가까운 19위에 머물렀다. 1위는 부천역으로 전체 이용객이 2935만172명이었으며, 도원역이 290만1503명으로 꼴찌를 했다. <표 참고>

동인천역이 인천역보다 이용객 수가 많은 것은 급행열차가 운행될뿐더러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지만 대중교통 수단이 많지 않아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역은 차이나타운 등 관광지가 조성돼 있어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평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동인천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교통카드를 분석해 통행 지역 등을 살펴본 결과 출발지와 도착지가 대부분 같았다. 부평1동, 주안1동, 십정2동, 심곡본동, 송내1동 등 부평구와 부천시를 오가는 통행량이 많았다.

해당 용역은 동인천역 2030역전프로젝트 사업에 따른 교통여건 변화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동인천 일대에 도시재생 사업들과 소규모 정비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환경 변화가 예상돼 인근 교통 여건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동인천역 북광장 앞 교차로 등 인근 도로 교통량을 예측하고자 했다.

하지만 동인천역 2030역전프로젝트 사업이 취소되고,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해 추진되면서 해당 용역에서 조사된 바는 르네상스 사업 기초 자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당초 역전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진행한 용역이지만 교통 수요 등과 같은 자료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