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곳 위원장 컷오프 대상 분석
포함시 의지 무관 내년 출마 불가
경선 기회조차 박탈…반발 예상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내부 최대 뇌관이 될 전국 당협위원회 당무감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컷오프 대상인 하위 46명 당협위원장의 명단, 일명 '살생부'에 인천 인사들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힘 당무감사 결과 하위 당협위원장 46명 중에는 인천 2~3곳 위원장도 포함됐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전날 국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04곳 당협위원회를 감사한 결과 하위권 22.5%인 46명의 당협위원장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13곳 당협위원회 중 사고지역인 서 갑과 을, 남동 갑을 뺀 ▲남동 을(위원장 이원복) ▲연수 갑(정승연) ▲연수 을(민현주) ▲동구·미추홀 갑(심재돈) ▲동구·미추홀 을(윤상현) ▲부평 갑 (정유섭) ▲부평 을(강창규) ▲계양 갑(이병학) ▲계영 을(윤형선) ▲중구·강화·옹진군(배준영) 10개 당협위가 당무 감사를 받았다.

정가의 분석과 같이 2~3곳 당협위원회가 하위권에 포함됐다면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의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진다.

당무위가 하위권 46명의 컷오프를 당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앞서 국힘 혁신위원회도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를 당에 요청했고 총선기획단도 현역 의원 최소 20% 이상 공천 배제를 적용키로 한 바 있다.

현재 사고당을 뺀 인천 10곳 당협위원장 중 부평 갑 외 9곳의 당협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결국 이번 당무감사 후폭풍으로 인천에서는 최소 1~2명, 많게는 2~3명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경선을 치를 기회조차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당내 반발이 불가피하다.

당무위가 평가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한 까닭도 이 같은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함이란 게 당원들의 분석이다.

국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컷오프 되는 인천 당협위원장들 반발이 아주 심할 것 같다”며 “컷오프 대상자는 당에 머무를 이유가 없기에 이준석 신당 창당에 합류하거나 무소속으로 나오겠다는 사람이 분명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무감사 결과가 지난 몇 년간 이처럼 컷오프의 직접 잣대로 사용된 경우도 없던 터라 대상자들의 내부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예고된다.

국힘 한 핵심 당원은 “최근 몇 차례 선거를 돌아봐도 당무감사를 총선 직전에 끝내고 결과를 컷오프 기준으로 삼은 경우가 없었기에 분명 반발이 있을 것 같다”며 “당무 감사가 정성 평가 중심이었는지 정량 중심이었는지도 결과를 받다들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