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24대 분산 효과∙연간 70억 절감

 

▲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통과도로 개요도. /자료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 이후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 분산 및 운행거리 단축으로 통행 소요시간이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CRC 통과도로 개통은 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김동근 시장의 공약으로 지난 7월 3일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당초 통과도로 개방을 위해 시가 결국 국방부 소유 부지를 매입해야 했는데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매입 없이 사용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민들의 교통 불편 및 통행 소요 시간 감축은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도 큰 효율을 주고 있다.

통과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CRC 동측 일방통행로로 차량이 집중돼 출퇴근시 교통체증이 심각했지만 개통 이후에는 주변 교차로 지체량이 줄고 가로구간 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결과 신호교차로가 없는 CRC 통과도로 개통 이후에는 오전 첨두시(러시아워) 시간당 824대의 분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에 따른 통행시간 가치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시간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로 연간 70억3600만 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과거 미군이 썼던 교회와 사령부, 장교와 사병들의 숙소 건물 등이 보이는 길을 따라 쭉 뻗은 담장은 이곳이 평범한 장소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며 “미군기지 도로가 개통된 사례는 있지만, 높은 담장이 아니라 CRC처럼 개방형 울타리를 설치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한 곳은 의정부시가 유일한 것으로 CRC가 갖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이 눈여겨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은섭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