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역별 청년세대의 거주지 이동. /자료제공=통계청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청년들이 117만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세대 중 다른 시도로 통근하는 비중은 19.8%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에 따르면 만19세~만34세 청년세대는 2020년 기준 1021만3000명이다.

이 중 53.8%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거주하는 청년세대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호남권‧영남권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출생지 권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세대는 11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 152만명 중 77%가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셈이다. 중부권에서 83.1%, 호남권에서 74.5%, 영남권에서 75.9%가 각각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태어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 수는 46만2000명이었다. 이는 수도권 출생 인구 중 10.3%를 차지한다. 출생지 권역을 이동한 청년세대 비중은 중부권(34.3%), 호남권(35.5%), 영남권(25.6%)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세대 중 19.8%는 다른 시도로 통근·통학하고 있었다. 이는 중부권(7.1%), 호남권(5.0%), 영남권(9.0%)에 비해 높은 비중이다. 한편 수도권 거주지 내 동일 시군구로의 통근·통학 비중은 49.2%, 다른 시군구로의 통근·통학은 31%로 집계됐다.

청년 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1384만9000명)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청년 세대 인구는 지속해서 하락해 2050년에는 521만3000명으로 예측된다. 30여년 뒤에 청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