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균 단장 손녀 신홍자 여사
서구 취약층 위해 200만원 기탁
▲ 지난 22일 인천 서구청에서 강범석(가운데 왼쪽) 구청장과 독립운동가 고 신홍균 단장 손녀 신홍자 여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 여사는 이날 이웃 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서구

인천 서구는 지난 22일 독립운동단체 '대진단' 단장이었던 독립운동가 고 신홍균 단장 손녀 신홍자 여사로부터 이웃 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받았다.

신 여사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독립군으로 활동한 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낯선 땅인 대한민국에 귀화하게 됐다.

올 9월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신규 등록했으며 고령의 나이와 어려운 형편임에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신 여사는 “일제 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조부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데 쓰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범석 구청장은 “뜻깊은 성금을 전달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며, 어려운 주민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신홍균 단장은 지청천 장군이 이끄는 한국 독립군의 군의관과 지휘관으로 활동하며 3대 대첩인 대전자령 전투에서 일본군에 맞서 대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 단장은 해방 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1948년 작고했으며 2020년 건국헌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