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담긴 열네 편의 글은 재난으로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이들이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치열하게 버텨온 시간에 대한 증언이며, 사회를 향해 던지는 질문입니다.”

-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창비)> 여는 글 중에서-

수원시민과 수원시민단체 활동가들이 27일 성공회 수원교회에 모여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이후 ‘기억과 연대’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인터뷰집에 참가한 기록작가(강곤 인권기록센터 사이 활동가)와 유가족(고 이상은씨 어머니 강선이씨)이 참여하는 북토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20일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인터뷰집을 함께 읽는 모임을 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넘기며 출간된 인터뷰집은 유가족과 생존자, 친구, 그리고 이태원지역 주민의 이야기를 통해 ‘침잠된 시민의 애도’를 다시 되돌리고, 잊지 않고 기억하고 연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들이 담긴 증언의 책이다.

북토크 수원지역 관계자는 “희생자의 마지막 숨결과 온기를 기억하는 연인과 친구들, 유가족과 목격자들의 증언(이야기)을 통해 우리는 잊힐 희생자의 이름을 잊지 않기로 했다”며 “그들이 분명 우리 곁에 함께 살아있었음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질문이 하나하나 답을 얻을 때까지 함께 연대하고자 하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토크 연대기관으로는 다산인권센터, 성공회 수원나눔의집, 수원여성회, 희망샘도서관 인문학팀, 경기복지시민연대 등이 참여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