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
11월 3주차까지 105억달러 집계
냉동 김밥 품절 대란 이어져
▲ 정황근(오른쪽에서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제4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 정황근(오른쪽에서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제4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라면과 김밥, 김치 등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올 들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 9월 이후 지난해에 견줘 증가세를 거듭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누적액이 이달 3주차를 기준으로 지난해(103억5030만 달러)보다 1.2% 증가한 104억781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케이푸드 플러스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농식품에 더해 지능형농장(스마트팜)·농기자재·펫푸드와 같은 전후방산업을 수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농식품 수출은 9월 2주차 접어들며 지난해보다 늘어난 이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3주차까지 지난해 수출 실적보다 1% 증가한 79억14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앞뒀다.

농식품 수출 증가세는 라면과 쌀 가공식품이 이끌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수출액은 8억427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전체 실적인 7억7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김밥 등 쌀 가공식품도 미국·유럽 등지에서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910만 달러보다 17.9% 증가한 1억8750만 달러에 이르는 실적을 올렸다. 농식품부는 “케이 콘텐츠 열풍과 사회관계망 확산을 계기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 수출은 올해 10억 달러 달성이 목표”라며 “최근 미국에 진출한 냉동 김밥도 품절 대란이 이어지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1억3740만 달러)와 딸기(5280만 달러)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9.4%, 24.6% 증가했다.

전후방산업 수출 또한 지난해(25억1370만 달러)보다 2.0% 증가한 25억63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능형 농장은 수출·수주액이 지난해에 견줘 3배 많은 2억6000만 달러로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적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수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수출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물류 지원, 전략적 판촉을 통해 수출 확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