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홍콩시티·제물포 르네상스
“빨리 접어야” “유 시장 선거용”
국힘·민주 시의원 비판 잇따라
공공의료 정책 조직 강화 주문
김포시 '4매립장 이용론' 비판
▲ 인천시의회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의회
▲ 인천시의회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지난 7일부터 14일간 진행된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됐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역점 사업들에 대한 중간 점검 격인 이번 행감에선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와 같은 굵직한 공약들을 짚는 동시에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주목할 만한 순간들이 자주 연출됐다.

인천시의원들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갈등,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 숙원사업까지 짚으면서 인천시 행보를 재촉했다.

 

▲“현실성 낮다” 여야 유 시장 1호 공약에 쓴소리

지난 8일 열린 인천시의회의 '인천시 글로벌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유 시장 대표 공약인 뉴홍콩시티·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소속 이용창(서구2) 시의원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각 사업마다 인력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인천시가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며 “현실성이 없으면 빨리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명주(서구6) 시의원도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공약이 현실성 없다”며 “세부적으로 당장 추진할 것이라도 구분해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박종혁(부평6) 시의원은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은 유 시장의 선거용 수단”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공공의료 강화 위해 인천시 전담 조직 필요”

의료 서비스 취약지로 평가받는 인천지역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인천시에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20일 장성숙(민·비례) 의원은 시 보건복지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제2의료원 개원과 감염병전문병원 재유치 준비, 영종도 종합병원 유치나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정책을 위해 조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의료 전담 과를 만들어 일을 할 수 있게 지원해야 업무에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시 조직도를 보면 현재 공공의료 업무는 보건복지국 산하 보건의료정책과 내 팀 단위(공공의료팀)에서 전담하고 있다.

내년 1월 시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했지만 공공의료 업무 담당자를 늘리거나 공공의료팀을 과 단위로 승격하는 계획은 따로 없다.

 

▲김포시 서울 편입론, 인천시의회 행감에서도 뜨거워

인천시 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순학(민, 서구5) 의원은 “김포시가 말하는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 이용은 서구를 앞으로 30여 년간 또다시 쓰레기매립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4매립장에 쓰레기를 묻는다는 것은 수도권매립지를 존치한다는 점에서 4자 합의(인천·서울·경기·환경부)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최근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을 김포시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인천시는 김포시의 4매립장 이용 계획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4매립장은 공유수면으로 김포시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수도권매립지는 4자간 합의한 내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