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 서밋'서 협력식
내년부터 중저소득 국가 교육
김 청장 “송도, 바이오 허브”
▲ 21일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 2일차 프로그램인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협력식'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가 들어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내년부터 중저소득 국가 바이오 인력이 교육을 받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협력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정부가 세계 여러 국가·기업·기구의 바이오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선 백신 개발 역량 확대, 전문 인력 양성, 권역별 협력 방안 등을 검토한다.

2일차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 협력식에선 바이오 인력 양성 교육 성과가 공유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축사에서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중심지로서 국내 5개 지역 캠퍼스와 함께 바이오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교육 과정을 제공해 중저소득 국가의 바이오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지난해 한국이 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만들어진다. 중저소득 국가 바이오 생산 인력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공모를 거쳐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시흥,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 등 5개 지역을 캠퍼스 후보지로 확정했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지원재단이 들어서는 인천은 메인 캠퍼스 기능을 맡는다.

인천시와 연세대가 협업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내년 말 송도국제도시에서 문을 연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연면적 3300㎡ 규모로 강의실, 실험실습실, 사무 공간 등이 갖춰진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바이오 생산 공정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 관계자는 “이번 협력식을 통해 글로벌 인력 양성 허브의 운영 계획을 공유하고, 국제기구와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송도국제도시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연간 2000여명을 목표로 바이오 공정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