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요안 고양소방서장·행정학 박사.
▲ 정요안 고양소방서장∙소방준감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찬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는 따뜻한 환경에서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겨울철은 화기사용 및 실내 활동이 많아지며 화재 위험도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2020~2022년까지 3년간 겨울철 화재는 262건(연평균 87건)으로, 15명(사망 7명, 부상 8명)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주거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4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기적 원인 24%, 기계적 요인 15% 순입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소방안전에 신경을 더욱 기울여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소방안전대책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난방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로, 히터, 온풍기 등을 사용할 때는 정기 점검과 청소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전기매트나 전기장판을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난방을 위해 사용되는 가스기기도 안전을 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스보일러는 반드시 전용 보일러실에 설치하고, 배기관·배기구의 이상 유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사용할 때는 가연물질을 근처에 두지 않고 환기가 잘 이루어지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캠핑에서는 텐트 안이나 좁은 장소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가스램프 등을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 사고가 발생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스기기는 반드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실내에서는 전선과 멀티탭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전선이 임의로 늘어져 있거나 무리하게 연결된 상태에서는 화재의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정해진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멀티탭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는 꺼놓는 습관을 지니도록 합시다.

소방안전 교육도 필요합니다. 가정 내에서 비상 대피 경로를 확인하고, 화재 발생 시의 대처 방법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방안전 지식을 습득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대피 연습을 하면 우리의 안전을 더욱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안전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주변의 이웃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웃 간에는 안전한 환경을 공동으로 유지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화재 예방을 위한 간단한 조치들은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마음가짐으로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소방안전대책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소방안전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실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정요안 고양소방서장∙소방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