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나온 북부권 종합발전]

완정역 중심 복합·문화공간 조성
검단은 물론 김포시민까지 이용
부평구청역 순환 철도망 구축도

2매립장 UAM특화단지 활용
일자리 창출·도시교통 혁신 기대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에서 도출된 수도권매립지 활용 방안. /자료출처: 인천시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에서 도출된 수도권매립지 활용 방안. /사진제공=인천시

멈췄다 서길 반복하며 장장 5년에 걸쳐 이뤄진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4대 전략 13개 과제로 이뤄진 이 종합계획에서는 수도권매립지의 미래 모습, 그리고 김포와 생활권을 함께 하는 검단신도시의 청사진까지 엿볼 수 있다.

 

▲검단신도시, 북부 대표 지역 자리매김 필요

북부권 종합발전의 핵심지역 중 하나는 검단신도시다.

용역팀은 “현재 북부권은 도시개발사업의 무분별한 추진으로 도시기본계획상 검단 지역이 교육·문화 중심지로 발전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뤄진 '검단·김포 광역생활권'의 도시기능을 강화하되 무게추를 검단에 두는 쪽으로 발전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완정역-103역(검단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수준의 복합·문화·상업 공간을 조성해 검단 시민들은 물론 김포 시민들까지 끌어올 수 있는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103역세권 상업특화거리 조성 ▲계양천 리버파크 역세권 거정 개발(법조타운 연계) ▲완정역-103역세권 주변 복합환승센터 조성이 검단신도시 발전 방향으로 제시됐다.

북부권 교통망(철도) 계획 중에는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역~인천2호선 검단오류 간 수도권매립지를 통과하는 노선이 신규로 제안됐다.

이 노선이 현실화 될 경우 부평구청역~석남역~청라국제도시역~검단오류역~완정역~인천1호선 103역~부평구청역으로 순환하는 철도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매립 끝난 수도권 2매립장, UAM 특화단지 가닥

2018년 매립이 완료된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327만㎡)은 도심항공교통(UAM) 특화단지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2매립장은 검단산업단지~매립지~드론인증센터~서부산업단지~청라로 연결되는 UAM 특화단지의 한 축이 된다.

매립지~아라뱃길~계양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아라뱃길 UAM 노선을 신설하고 드론물류(17.2㎞) 등을 조성해 산업구조고도화, 일자리 창출, 도시교통 혁신 등 기대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동시에 2매립장에는 스마트팜(40만㎡)과 에코다기능복합시설, 신재생에너지 아트갤러리로 구성된 '환경 이벤트 단지', 자전거 공원(1만7500㎡)과 잔디광장(3만㎡), 스포츠공원(축구·야구·인라인스케이트·게이트볼·농구·테니스장)으로 이뤄진 '드림파크 스포츠&레크레이션 공원'도 계획됐다.

2025년 사용이 종료되는 제3매립장 활용 계획도 나왔다.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3-1매립장(103만㎡)에는 억새공원(51만5000㎡)과 사계절 꽃단지(51만5000㎡)로 이뤄진 '드림파크 사계절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3-2매립장(110만㎡)에는 2매립장과 연계한 스마트팜(55만㎡)이 조성되고, 4매립장(389만㎡)은 어린이자연놀이터(5000㎡), 물억새길(4만㎡), 매립지생태습지문화전시관(4만㎡) 등으로 꾸려진 '수도권 야생생태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수도권매립지를 시민 친화 시설로 바꾸는 데 드는 총 사업비는 4373억원으로 추정된다.

용역팀은 “수도권매립지 부지의 자산가치는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장기적으로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부지의 규모적 이점으로 대규모 계획이 가능하며 지리적 위치로 인해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용역에서는 이 외에도 ▲경인아라뱃길 친수기능 강화 ▲생활 SOC 등 기초 인프라 균형 공급 ▲하천환경 개선과 복원 ▲공장입지 제한 및 관리 ▲민간도시개발의 계획적 관리 등이 발전 방향으로 도출됐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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