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도시공사 출자안 부결
시민모임 “의원들 공약 불이행” 규탄
▲ 의왕시민모임 유정현 대표가 오매기지구 개발사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국회의원과 의원들에게 지역주민들의 고통에 외면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의왕시 오매기지구 개발사업 추진 시민모임이 20일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의왕시의회가 오매기지구 사업을 반대하며 의왕도시공사 출자 동의안을 부결한 진짜 원인을 밝히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시민모임 유정현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오매기지구 개발사업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이소영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공약 이행은 온데간데 없고 양평 1타강사를 자처하며 정작 지역구인 의왕시 지역주민들의 고통의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외면하며 본인의 재선과 안위만 챙기니 지역구를 옮기라”고 규탄했다.

유 대표는 “오매기지구는 장마철만 되면 하천이 범람해 농경지가 유실되고 도로가 붕괴되는 등 생존권의 위협과 함께 도시가스조차 공급받지 못하는 의왕시 유일의 소외지역”이라며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오던 개발사업에 묶여 지역개발제한과 건축행위 및 토지거래허가 제한 등으로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정치인들이 선거때만 되면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서로 앞다투어 공약해놓더니 이제와서 그린벨트 훼손을 막는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자신들의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출자동의안에 찬성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의왕시민모임은 지난달 26일에도 시청 로비 앞에서 시의회의 출자동의안 부결에 항의하며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이소영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의왕시의회는 지난달 25일 제297회 임시회에서 오매기지구(의왕시 오전동 528번지 일대, 약 45만㎡ 규모)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의왕도시공사 지본금 현금 출자 동의안을 위원회에서 출자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었던 점, 리츠 등 다른 개발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점, 현재 건설경기 및 의왕시 재정상황 등을 이유로 부결했다.

/글·사진 의왕=김영복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