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태 부평소방서장∙소방정
▲ 김준태 부평소방서장∙소방정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계절로 꼽힌다.

지난 5년 동안 전체 화재 발생 건수 중 35.1%가 겨울철에 발생했고, 전체 화재 사망자의 45.1%를 차지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평균 2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화재 발생 원인은 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0.6%였다.

주거시설 내부에는 옷가지, 소파, 커튼 등 가연물이 많아 화재 확산속도가 빠르다. 화재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전기 화재를 예방하려면 한 개의 콘센트에 하나의 전열기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콘센트를 뽑고, 열이 축적되면 내부 온도가 상승해 화재를 초래할 수 있는 전기매트 위에 두꺼운 이불을 덮어 놓는 것은 금물이다.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에는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하고, 콘센트에 붙이는 소화 패치도 화재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가스사용 시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하고 잠들기 쉬운 심야 시간에는 가스기기 사용을 삼가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가스 밸브는 잠그고,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 외출 시는 모든 화기의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화재 발생 시 경고음을 울려주는 주택용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초기 소화에 효과적인 소화기를 가정에 꼭 비치해야 한다.

겨울철 화재는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불조심은 우리 가족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일이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 불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고 안전한 환경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생활 속 예방수칙을 꼭 실천하도록 하자.

/김준태 부평소방서장∙소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