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인천일보DB

인천 수출이 하반기 3개월 연속 하락을 딛고 10월 들어 처음 증가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인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 증가한 4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천의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 비누치약 및 화장품, 건설광산기계를 제외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하반기 들어 상승 폭이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해 대비 9.7% 증가한 6억8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18개월 연속 상승으로 집계됐다.

인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동월 대비 8.7% 감소한 14억200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하반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또한 스마트폰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26.4% 증가했다. 2억6000만 달러 수출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약 및 의약품은 19.1% 증가한 3억3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을 마쳤다.

철강판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수출량 증가에 힘입어 단가하락을 딛고 4.6% 상승한 2억2000만 달러를 수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국가로의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0.1% 줄었지만, 대만(+95.4%), 싱가포르(+72.1%)로의 수출이 크게 올랐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 인천 수출은 작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인 542억7000만 달러를 돌파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한 외부변수에도 2년 연속 500억 달러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정보제공과 지원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수입은 0.8% 증가한 51억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계 기준 인천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42억 달러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