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추정· 지반침하는 낮아…정밀안전진단 실시

 

▲ 고양시는 시멘트가 떨어져 나간 기둥 주변에 굵은 파이프 12개를 긴급설치 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 파열과 철근 노출이 발견돼 차량통제와 긴급보강이 진행됐다.

19일 고양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4시 40분께 일산서구 주엽동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아파트 관리실 직원이 파열된 기둥 1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1994년 준공된 건물로, 기둥이 무너진 상층은 노상주차장으로 건물과 직접 연결된 기둥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양시와 경찰은 오전 5시 30분부터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이동하고 다른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어 오전 8시 고양시 안전점검자문단이 현장을 찾아 시멘트가 떨어져 나간 기둥 주변에 굵은 파이프 12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 작업을 했다. 또 지표투과레이더(GPR)탐사를 통해 지반침하 여부도 조사했다.

▲ 이동환 고양시장이 주엽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파열 현장을 고양시 안전점검자문단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안전점검자문단 위원인 장호면 세명대 교수는 현장점검 후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 원인은 부실공사로 추정된다”며“ 콘크리트 타설 부분에 벽돌, 경화된 콘크리트 덩어리를 집어넣어 철근과 콘크리트 부착력, 인장 압축강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늑근(콘크리트 보의 주근을 둘러 감는 보강철근) 간격도 15cm 간격으로 해야 하는데, 30cm로 간격이 맞지 않는다. 지반침하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는 빠른 시일 내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이동환 시장은 “상황 파악 후 신속한 안전조치를 다 했다”며"건물의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정밀진단을 실시해 시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