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테크노밸리 첨단기업·연구소·대학 유치 총력전

4~16일 유럽·중국 방문 바이오 연구소 설치 등 제안

내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표…자족도시 변모 총력
▲ 이동환(왼쪽) 고양시장이 룩셈부르크 경제부를 방문, 간담회를 갖고 고양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이동환 고양시장이 내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앞두고 첨단기업 유치에 올인한다. 해외기업 유치만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한발 다가서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지난 4~16일까지 룩셈부르크, 독일, 영국, 중국을 잇달아 방문해 첨단기업 투자유치·연구소·대학 등 국제협력망을 조성하며 세계 곳곳에 고양시를 알리는 성과를 내고 귀국했다.

고양시는 중첩 규제로 묶인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올인하며 최종 지정을 받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 내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하반기 예정된 바이오특화단지 공모 참여를 위해 해외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경기 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돼 지난 5월 산업연구원에서 경기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시는 내년 최종결과를 앞두고 스마트모빌리티, 바이오, 컬쳐, 마이스, 반도체의 5대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일산테크노밸리 내 기업유치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넓히고 투자의향서를 확보하는 등 기업입주·투자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산자부는 기업 투자와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앞서 기업 투자수요를 먼저 확보하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

▲ 이동환(왼쪽 세번째) 고양시장이 룩셈부르크의 생명공학단지 바이오파크 레겐스부르크를 방문, 레겐스브르크 대표 등과 함께 했다. /사진제공=고양시

이 시장은 먼저 일산테크노밸리 기업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해 1인당 GDP 세계 1위 경제 대국인 룩셈부르크를 찾아 경제부와 간담회를 갖고 룩셈부르크 기업과 경제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연내 신설 예정인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의 자크 플리스 대사 내정자와 면담을 갖고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과 일산테크노밸리 추진상황을 설명하며 투자유치 협조를 요청했다

또 교육부와 룩셈부르크 대학을 찾아 교육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대학 유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내 바이오 정밀의료분야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가능한 바이오산업 집적단지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산업을 고양시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유치 전담팀을 구성,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국가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바이오 분야 공모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 이동환 고양시장이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통합바이오뱅크(LIH-IBBL)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이동환 시장은 바이오 특화단지 신청에 앞서 바이오 선도기업유치를 위해 룩셈부르크, 영국, 독일 바이오 연구시설과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한 것이다.

국제적인 건강과학 연구 중심기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방문, 바이오·의료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내 해외연구소 설치를 제안했다.

룩셈부르크 통합바이오뱅크(LIH-IBBL) 연구실과 생명공학,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지원시설 하우스 오브 바이오·헬스(House of Biohealth, HOBH) 현장을 통해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레겐스부르크 시의 경제 진흥을 이끄는 생명 공학단지 바이오파크 레겐스부르크를 둘러보고 바이오 연구·분석 서비스 전문 임상연구기관(CRO) 애세이웍스(Assay. Works)를 찾아 투자유치와 해외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독일의 세계적 임상시험수탁기관 프리시전 포 메디슨(Precision for Medicine)과도 간담회를 갖고 해외 연구소 설치를 제안했다.

고양시는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6개 대형 종합병원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40분, 김포공항은 20분 거리에 위치해 물류운송에 유리하고 수도권과 가까워 우수한 인력들의 접근도 용이하다.

시는 입지환경을 살려 해외 기업·연구소 등에 고양시를 알리고 투자활동을 지속한다.

지난 10월 고양시를 방문한 영국의 세계적 식품연구소 캠던 비알아이(Campden BRI)도 찾아 4차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혁신기업 창업을 위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5000개 이상의 ICT 기업, 스타트업들이 입주한 스타트업 클러스터 테크 시티(Tech City)와 런던시에서 설치한 민간투자 스타트업 허브 플렉살(Plexal)을 방문했다.

스타트업 혁신생태계 성공 사례를 통해 기업육성과 창업지원 방식 접목방안을 모색했다.

▲ 이동환 고양시장이 중국 이우에서 열린 2023 UCLG ASPAC 세션발표에서 고양 청년창업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중국 이우에서는 세계지방 정부연합(UCLG) 아태지부(ASPAC) 총회 세션 발표에 연사로 참석해 고양시 청년창업정책과 경제자유구역 5대 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한 혁신창업생태계 구축 사항을 소개했다.

킨텍스 등 마이스(MICE) 인프라와 고양시의 접근성을 인정받아 차기 총회 유치 장소로 선정되는 성과도 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알리바바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고양시 청년창업 육성 전략과 상호 교류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동환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에 우수한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국내·외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맺고 투자의향서 확보 등 투자유치에 앞장섰다"면서"공모를 앞둔 바이오 특화단지와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현장 방문과 전 세계 곳곳에 고양시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