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돋보기-부평갑]

국힘, 조용균-유제홍 경선 경쟁
민주, 홍미영·신은호 출사표

무소속 이성만, 재선도전 공식화
진보당 신용준, 토박이론 맞서

인천 부평 갑은 국회의원 배지가 어느 한 쪽 당에 쏠리지 않는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에 더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 그리고 소수 정당인 진보당의 가세까지 뒤엉켜 복잡한 선거 구도가 짜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힘 주자 2명, 당내 경선 예상

국민의힘 정유섭 부평갑 당협위원장이 총선 전선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났다. 19대 총선부터 국힘 계열 후보로 매번 나섰던 그는 20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다.

그가 물러선 자리를 채운 건 이른바 '유정복맨', 민선 8기 유정복 시 정부의 정무라인에 있던 조용균 정무수석이다.

▲ 조용균
▲ 조용균

조 수석은 지난달 30일 시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유정복 시장께서 불러서 시에 들어왔고 이젠 밖에서 돕기 위해 총선에 출마한다”며 “부평갑은 내가 졸업한 부평고가 있는 곳이라 지역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국힘 내부에서는 조 수석과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간 경선이 예상된다.

▲ 유제홍
▲ 유제홍

유 전 의원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배지를 달았다. 이후 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힘 부평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이력이 있다.

유 전 의원은 “정당을 떠나 50대 기수론을 내세워 개혁과 혁신으로 부평에 새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30대부터 지역에 자리를 잡고 일해 왔는데 이번 총선 만큼은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민주당 포함 야권 4명 출사표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두 명의 굵직한 주자가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민선 5·6기 두 차례 부평구청장은 지냈던 홍미영 전 구청장이 후보로 떠올랐다.

▲ 홍미영
▲ 홍미영

홍미영 전 구청장은 “1991년 부평구의원을 하면서부터 주민들과 함께 했고, 세상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정치라는 생각엔 변함없다”며 “언제든 출마 준비가 돼 있고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 신은호
▲ 신은호

당내에선 신은호 전 인천시의회 의장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 8대 시의회 하반기 의장직을 맡은 바 있다.

신은호 전 의장은 “정치인으로서 늘 주장해 온 원칙과 상식, 민생 중심의 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출마한다”며 “현재 부평갑 민주당이 공석이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성만
▲ 이성만

이와 함께 야권에선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공식화 했고, 진보당은 신용준 부평구지역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 신용준
▲ 신용준

신 위원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당 전신인 민중당 소속으로 부평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는 “자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당에서 주력하는 비정규직 관련 문제들을 해결에 앞장 서겠다”며 “부평에서 54년을 살았고 초·중·고 모두 인천에서 나왔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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