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작가·기자 등 다양한 경험
“민원 모르고 넘어가는 일 없어야
시민 체감 생활밀착형 소통 강화”

“시장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소통관을 만들었습니다.”

신임 이승연(사진) 성남시 소통관의 포부는 크고 목표는 당차다.

이 소통관은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드셨다'란 말이 있다”며 “공식적으로는 처음 공개한다. 성남시 소통관실의 슬로건이 바로 '시장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소통관을 만들었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시장을 만나고 싶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원하는 바를 좀 더 직접적으로 알려서 빠르게 (민원이)해결되기를 원하는거다”라면서 “하지만 모두가 시장님 만나기를 원한다고해서 누구나 만날 수는 없고,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시장님의 시간, 상황의 제약으로 인해 미처 만나지 못하는 분들을 만나고 찾지 못하는 곳들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특히 “누가 (시장을)대신한다고 해서 모든 요구나 민원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몰라서 지나치거나 모르고 넘어가는 민원 사각지대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직위 공채를 통해 시장 직속의 초대 소통관에 뽑힌 이승연 소통관은 제7대(2014∼2018년) 성남시의회(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 출신으로 SBS 라디오 구성작가,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객원기자, 서현초교 지역사회 어머니회 회장, 성남보호관찰소 이전반대를 위한 범대책 위원회 초등대표 및 언론담당, 바른미래당 유승민 당 대표 교육특보 등 폭넓고 다양한 이력을 지녀 소통관으로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0여 년 쉼 없이 일을 해왔는데 본의 아니게 다양한 직종을 두루 거쳐왔다”며 “한 직종에서 평균 4~5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종사했으니 쉽게 혹은 자주 이직을 한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감사한 기회가 남들보다 자주 찾아왔던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채로운 경험을 했고 성공적으로 잘 적응해 왔던 게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통관이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소통관은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거나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동기를 심어주고 방법을 제시하는 맞춤형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 또는 방법은 알지만 혼자 실행하지 못하는 살빼고 싶어하는 다이어터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밀착형 관리사 같은 존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통관은 “많은 분들이 소통관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신지, 반면 어떤 우려를 갖고 계신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평소 시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는 시장께서 직속기관으로 소통관을 두신 이유와 목적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좀 더 신속하고 따뜻한, 시민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소통은 더욱 강화하고 갈등민원이나 집단민원에 대해서도 고민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이나 소통의 기술에 대해 확신하는 것을 두 가지로 잡았다.

“반드시 진심이어야 한다는 것과 혼자서는 아무리 애써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은 진심을 담아 함께 소통해보겠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함께하는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찾아보면 분명 나올 것이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분당 서현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성남에서 살아 온 이 소통관은 올해로 32년째 성남시민으로 살고 있다. 성남이 삶의 터전이자 고향이나 다름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성남=글·사진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