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서 천억원 이상 명작의 외출

23일부터 나흘간 현대미술 거장 작품 전시
쿠바아트센터 “인천 접근성 좋아 결정
철저한 검증 거친 진품들 보고 살 기회”
신성희·장성순 등 국내 작가 작품도 소개
▲ 차효준 쿠바아트센터 대표가 채빛섬 애니버서리 뮤지엄에서 인천아시아아트쇼로 가져올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1월2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에 현대미술의 거장 작품들이 대거 걸린다고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못 믿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문화 불모지인 인천에서 그것도 3회밖에 되지 않은 신생 아트페어에서 어떻게 이런 유수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천아시아아트쇼 참여 갤러리 중 하나인 쿠바아트센터가 11월15일 서울 채빛섬 애니버서리 뮤지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품 확보 경로와 이번 아트쇼 출품 계획을 밝혔다.

▲ 장미셸 바스키아 작품
▲ 장미셸 바스키아 작품

쿠바아트센터에 따르면 인천아시아아트쇼에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앨런 해링, 알베르토 자코메티, 아메데오 클레멘테 모딜리아니 등의 그림을 가져온다.

특히 이 중 자코메티의 판화 한 점은 김건희 여사가 주관했던 예전 전시회에서 거래된 것과 동일하다.

이 작품들은 이탈리아와 뉴욕, 일본 등지에서 쿠바아트센터가 평소 전시를 위해 확보한 것이다. 한 점당 수십억원에서 1000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인데 인천아시아아트쇼의 장래성을 보고 출품을 결정했다고 차효준 쿠바아트센터 대표는 설명했다.

▲ 구자승 작품

이 밖에도 신성희, 장성순, 구자승, 성백주 등의 국내 작가 작품도 이 갤러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이 갤러리가 주관하는 국내외 작품을 합치면 총 60점이 넘는다.

그는 작품 운송 과정과 보안, 안전 관련된 해설과 작품 상속자들과 소장자로부터 가져오게 된 배경도 소개했다. 또 행사 당일에는 큐레이터들의 상세한 해설도 준비하고 있다.

차효준 쿠바아트센터 대표는 “해외 유저들이 가장 근접하게 올 수 있고 서울과 접근성도 높은 인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유수의 작품들 전시를 결정했다”며 “철저한 검증을 거친 진품들을 보고 살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통해 행사가 더 빛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말했다.

정광훈 인천아시아아트쇼 이사장은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경로를 갤러리 입을 통해 생생하게 듣고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