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필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이상필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지난달 27일 오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이 소란스러웠다.

'수원시 군 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 추진위' 관계자와 범시민 대책위원회, 주민대표, 서·남부권 화성시 의원 등 40여명이 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수원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관련해 연내 발의 카드를 꺼낸 김진표 국회의장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군 공항 특별 개정안' 저지를 위해 모였고 김진표 의장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김진표 의장의 공항 이전 관련 행보는 지난해 8월에도 있었다. 그는 수원시 확대간부회의에 소통 강사로 출강, “수원 군 공항을 화성 서부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건설하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경제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화성 서부지역 시민은 김 의장 행보에 불쾌함을 보였으며 이에 격분한 위 단체들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노림수로 '수원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연내 발의 카드를 지금 불쑥 꺼내 든 것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마음 잡기용이다”고 규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군 공항을 이전해 수원시는 실리콘밸리로 경제적 효과 누리고 화성 서부 지역은 전투기와 항공기 소음에 시달려도 된다는 것이냐며 분노했다.

수년 동안 화성과 수원을 달구었던 '수원 군 공항 화성 이전' 격론은 민선 8기에 들어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촉진 조례를 통과하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조례에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간신히 안정을 찾은 수원 군 공항 화성 이전 논란은 김진표 의장이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연내 발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다시 불이 붙은 국면이다. 수원 군 공항 반대 특별위는 다시 한 번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상필 경기본사 사회2부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