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장애인 합창대회 참가
인천 예술제서 금상…출전권 획득

2021년 창단…현재 40여명 활동
단장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 지난 9월20일 인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인천장애인 합창예술제'에 참여한 모습. /사진제공=한마음합창단

“우리의 즐거움이 목소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라요.”

인천 지역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하모니가 전국으로 울려 퍼진다.

한마음합창단은 16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 합창대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합창단 단원은 40여명으로 장애인 70%, 비장애인 30%로 구성됐다.

▲ 지난 9월20일 인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인천장애인 합창예술제’에 참여한 모습. /사진제공=한마음합창단
▲ 지난 9월20일 인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인천장애인 합창예술제’에 참여한 모습. /사진제공=한마음합창단

이들은 지난 9월20일 인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인천장애인 합창예술제'에서 금상을 받으며, 전국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마음합창단은 동구 지역에서 장애인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던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2021년 만들어졌다.

당시 봉사자들은 돌봄 위주로 이뤄지던 봉사에 변화를 주기 위해 고민했다.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문화적 요소를 가미해 합창단을 결성하기로 했다. 각기 다른 사람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큼 아름다운 게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절대 쉽지만은 않았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단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 모인 인원은 합창단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인원이었다. 연습할 장소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지역에서 소문이 나면서 한마음복지관에서 연습실을 제공해주고, 단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최근 들어 단원이 40여명에 이르렀다.

최주혜 한마음합창단 단장은 “분명 장애인분들도 문화도 향유하고 싶고 즐기고 싶을 텐데 그런 거에 대해 너무 취약하다 보니 합창단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해보자고 해서 처음에는 7명으로 시작했는데, 여러 사람의 도움 덕분에 공간도 단원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이대로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