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장애인체육 홍보 캐릭터인 일비(왼쪽)와 아띠. 아띠는 ‘오랜친구’라는 순우리말로 인천시민들의 오랜 친구로 남고 싶은 마음을 의미한다. 일비는 ‘늘 가까이에 있으면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순우리말로 늘 가까이에서 인천장애인분들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돕고 싶음을 의미한다.출처=인천시장애인체육회

내년 1월 인천 동구 장애인체육회가 출범한다.

인천시 10개 군·구 기초자치단체 중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는 첫 사례로 지역 장애인 체육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인천시 동구와 인천시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동구 의회에서 구장애인체육회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인천동구장애인체육회 설립 및 운영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구는 이달 중 이사회 구성 후 창립총회를 걸쳐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향후 대한장애인체육회 최종 인준을 받으면 사무국장 등 체육회 상근직원 인건비 등에 대한 국비 보조를 받게 된다.

그동안 지역 장애인 체육 선수단 운영 및 지원과 행정 등의 업무는 2007년 설립된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도맡아 왔다.

지난 9월 말 기준 인천 지역 등록장애인은 15만2240명으로 인천시 전체 인구(298만7918명·외국인 미포함)의 5.09%를 차지한다.

하지만 각 군·구에 체육회가 있는 인천시체육회와 달리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군·구 체육회가 한 곳도 설립·운영되지 않으면서 각 지역으로 행정력 전달과 장애인 체육 활성화 한계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 기초자치단체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지 않은 곳은 인천과 대구 2곳뿐으로 전국 255개 시군구 중 144개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체 25개 기초자치단체 중 20곳에, 경기도는 31개 시군구에 모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 생활 체육 참여율은 2012년 10.6%에서 2022년 26.6%로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지역 장애인 생활 체육 여건 활성화에 대한 수요 목소리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최의순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4월 부임 후 군·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 처장은 “인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작은 동구를 ‘1호’로 해서 앞으로도 군·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 수요 맞는 장애인 생활 체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김찬진 동구청장님과 최의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님께 감사하다. 동구를 시작으로 인천 내 다른 기초자치단체까지 장애인체육회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빠르고 정확한 장애인체육 소식 전달은 물론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최근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 운영 중이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