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건 거래 전국 1위 기록
화성·김해·천안 서북구順
최다였던 연수구는 급감

최근 인천 서구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가장 활발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갭투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아파트 가격 인상 기대감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커진 자금부담 탓에 갭투자가 다소 줄어든 분위기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 간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갭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천 서구의 갭투자 거래는 47건으로,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인천 서구에 이어 경기 화성시(46건), 경남 김해시(44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43건), 충남 아산시(3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 연수구는 36건으로 7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전국에서 갭투자 1위를 기록하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갭투자로 의심되는 거래가 급감한 모양새다.

갭투자 거래현황을 읍·면·동 기준으로 기간을 넓혀 살펴보면 최근 1년과 최근 6개월 동안 갭투자 거래 최다지역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으로 확인됐다.

최근 1년간 송도동의 갭투자 거래 건수는 286건으로, 2위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150건)과 136건 많았다.

최근 6개월간 송도동의 갭투자 거래 건수는 84건으로, 마찬가지로 2위인 영통동(63건)과 21건 차이다.

이같은 송도동 갭투자 거래 감소를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에 대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인 탓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면서 갭투자가 증가했지만 올해는 아파트 인상에 대한 기대감보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격부담이 더 커지면서 갭투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송도동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지난해 송도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비슷해졌고, 갭투자가 몰렸었다”며 “다만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격부담이 커지다 보니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