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 담은 '인천 향토성'…50년 흘러도 생생
▲ 지난 11일 오후 인천 중구 하버하크포텔에서 내항문학 창립 50주년 특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내항문학회 회원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최장수 문학동인회인 내항문학회가 올해 50주년을 맞아 <내항문학 50주년 기념작품선>을 발간했다.

이번 작품에는 '내항을 회고하며(신연수)'를 비롯해 고광식 등 36명의 초대시와 최은휴, 김구연, 이석인, 최무영, 송서해, 이효윤, 임노순 등 작고 회원의 작품, 곽연화 등 17명의 회원시가 실렸다. 아울러 오용식 등 2명의 회원수필, 사진과 함께 하는 포토시 17편, 내항 50주년 특집을 담아냈다.

▲ 내항문학 50주년 기념 작품선 표지. /사진제공=내항문학회
▲ 내항문학 50주년 기념 작품선 표지. /사진제공=내항문학회

내항문학회는 지난 1973년 10월 문학의 볼모지나 다름없는 인천에서 경기시문학 동인회로 출발을 알렸다. 이후 1980년 9월 내항문학회로 명칭을 바꾸고 시·소설·평론 등을 수록한 무크지 형태로 개편,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동인지를 발간해왔다.

이와 함께 소극장, 코스모스 유람선 등에서 시낭송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했으며 문학 아카데미, 청소년 문학상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인천 굴지의 동인문학회로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와 시적행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시와 연극과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손영 내항문학회 회장은 “현재 내항문학 20명의 회원은 내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천이라는 향토성을 문학발전에 접목해 각자 분야에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50년을 더 이어갈 수 있는 동인지가 되기 위해 후배 양성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