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기 신도시 주택 추가 공급 시사
이동환 시장, 자족용지 반드시 확보 건의
▲ 고양시청 전경 /인천일보 DB

고양시가 3기 신도시로 선정된 ‘창릉 공공주택지구’를 덕양지역의 부족한 자족 기능 강화와 108만 고양시의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일자리 중심 도시로 조성할 것을 건의했다.

14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과 인접한 덕양구 동산동·용두동·화전동 일원 798만㎡ 부지에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인구 8만6000명, 주택은 3만6000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주택공급 위축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3기 신도시 등에 3만호의 공공주택 추가 공급 계획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각 사업지구별 추가 공급 방안과 할당 물량 등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3기 신도시는 기존 1·2기 신도시보다 공원과 녹지, 자족 용지, 비율이 높다며 이를 활용한 주택 추가 공급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고양시는 창릉지구가 베드타운보다는 자족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에 적극적으로 정책 건의에 나섰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창릉지구 주변은 화정·행신·원흥·삼송·향동지구 등 조성이 완료된 주거 중심의 택지지구가 많다”며 “창릉지구는 기존의 주거 중심의 개발에서 탈피, 자족 기능이 강화된 일자리 중심의 도시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릉지구는 덕양권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일한 대규모 사업지구로, 국토교통부의 정책에 따라 공공주택이 일부 추가되더라도 창릉지구와 고양시 발전을 위해 자족 용지는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었다.

한편 고양시는 창릉 공공주택지구가 경쟁력 있는 자족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및 정책 건의 등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양=김재영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