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1500만 시대...갈등해소 위해 한국형 반려견 교육 인증제 필요해’

 

▲ 1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경기언론인클럽 다산홀에서 열린 '반려인, 비반려인, 반려동물 공존하려면?' 토론회. /사진제공=경기언론인클럽

㈔경기언론인클럽은 13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반려인, 비반려인, 반려동물 공존하려면’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한규택 국민의힘 수원을 당협위원장, 박석태 경기도언론인장학회 이사,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윤희옥 경기미용직업전문학교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배상록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아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반려인뿐만 아니라 비반려인도 공감하는 반려문화와 생명존중 의식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다양한 의견 나눠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는 발제에서 “반려동물은 아파트단지나 오피스텔 같은 한국 주거문화에서는 생활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반려견 짖음 등은 이웃 간 갈등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보호자가 매너 있는 시민견을 만든다’고 강조한 그는 “이러한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반려견 교육 인증제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형 교육 인증제 방안으로 ▲대단위 아파트 펫티켓·에티켓 교육 ▲바른 산책문화 교육 ▲경기도 반려동물 교육센터 ▲경기도 유기동물 교육 입양센터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견 건강, 보호자 책임감,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배려 있는 공존으로 이웃 간 갈등을 해소하자”면서 반려인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방성환 경기도의회 의원을 좌장으로 박연진 재단법인 안스 대표, 이재훈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 회장, 이학범 수의사신문 데일리벳 대표, 조수현 경인일보 사회부 기자 등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연진 재단법인 안스 대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관계 이전에 다층적인 차별, 가치관 대립, 제도적 상충 요소가 내재해 있다”며 “민과 관이 현명하게 대처해 반려가정과 비반려가정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훈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 회장은 “반려동물이 공동생활 공간에서 주민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아파트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 반려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문제점 해결에 활용하자”고 제언했다.

이학범 수의사신문 데일리벳 대표는 “개물림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람이 한 해 2500명에 육박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펫티켓 교육 의무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수현 경인일보 사회부 기자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동물이 함께 어울려사는 문제를 고민하다보니, 버려지는 동물에 대한 관심을 제쳐두는 경우가 있다”며 “반려동물을 우선순위에 둔다면 더 큰 차원의 공존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