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가 승기천을 인천 대표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았던 승기2교 부근을 대상으로 본격적 수질 개선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이재호 구청장이 하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수구

인천 연수구는 승기천을 인천 대표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았던 승기2교 부근을 대상으로 본격적 수질 개선 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은 승기천 일대 물길 복원과 붕괴한 호안 정비, 퇴적물 제거 등을 통해 하천 흐름을 개선하고 수중 용존 산소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승기2교 일대는 승기천 구간 중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비가 내리면 연수구와 미추홀구, 남동구에서 흘러오는 비점 오염원으로 인해 수질∙악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이에 이재호 구청장은 지난 9일 구 관계자들과 함께 퇴적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승기2교를 방문해 세부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구는 승기2교 부근에 처리가 어려웠던 퇴적물 등 20여t을 특수공법을 활용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기천 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지점을 파악해 올해 안에 차집찬넬 개선 공사 등 정비를 완료하는 등 주변 악취 민원부터 해소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하천 감시 활동과 하천 오염 행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승기천 생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해 구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연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다.

현재 승기천의 수질 등급은 3등급에 머물고 있지만 이 같은 개선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1등급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수질 개선 사업을 통해 승기천을 가족과 함께 즐겨 찾는 인천 대표 명소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구민들이 승기천으로 인한 악취 등 피해를 감수해왔던 만큼 가장 편안하고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