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 5명 인선…이철규 “국민 눈높이 맞는 인재 영입”

민주당, 인재 발굴 ‘국민추천제’ 실시…이재명 “경제·민생위기 극복할 인재 기다려”
▲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인재 영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대비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여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저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13일 1차 위원 선정을 마치고 총선을 앞둔 인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훈 의원과 외부 인사 4명 등 인재영입위원 5명의 인선안을 의결했다.

외부 인사로는 호남대안연대 공동대표이자 내과의사인 박은식 씨,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뒤 장애를 극복하고 보디빌더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나윤 씨가 합류했다.

30대 워킹맘이자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 상임대표인 송지은 씨, 입법부·행정부 경험이 있는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당내 인사로 유일하게 들어간 조 의원은 시대전환 소속이었다가 최근 양당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세대·남녀 갈등,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대립, 이념 대립, 차별과 대립, 혐오로 혼란스럽다”며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 삶을 살아가는 이런 분들의 소중한 경험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인재영입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인재 영입의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 ▲공익을 우선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진 사람 ▲소통과 화합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사람 등의 기준을 들었다.

인재영입위는 14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인재 영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도 내년 총선에 대비해 인재 발굴을 담당할 인재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하고 인재 영입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재위원회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시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위기 극복, 민생위기 극복,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를 안정화하는 일, 통합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일을 민주당과 함께 수행할 인재들의 추천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실무를 담당할 인재위 간사에는 재선의 김성환 의원이 임명됐다.

일반 국민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재를 직접 천거하는 ‘인재 국민 추천제’도 가동에 들어간다.

인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연령, 성별, 경력 불문 평범한 시민부터 전문가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폭넓게 인재 풀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더 많이 발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재위는 경제·산업, 과학·기술(IT, AI, 우주항공), 기후· 환경·에너지, 민생, 검찰·사법개혁, 외교·안보·국방, 노동·일자리, 보건·복지(장애인·인권), 체육·문화·예술, 동물 복지, 지역 등 11개 분야에 걸쳐 추천받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추천받은 인재들에 대해 당에서 검증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당의 철학과 가치, 본인의 비전, 의정활동 능력 등을 폭넓게 고려해 분야별로 엄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