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가치 충분, 시민의견 수렴
시, 다자간 협상 등 3원칙 제시
고양시가 수도권 재편 논의와 관련 검토가치가 충분하다는 첫 입장을 내고 3대 원칙을 제시했다./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가 수도권 재편 논의와 관련 검토가치가 충분하다는 첫 입장을 내고 3대 원칙을 제시했다./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가 이른바 '메가 서울' 논란과 관련해 “수도권 재편을 논의할 가치가 충분하며 시민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수도권 재편 문제는 단순히 찬반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시민의견 수렴·시민편익과 도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분석·다자간 협상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시는 시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수도권 재편 문제는 그동안 논의되지 않은 새로운 현안인 만큼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재편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그동안 주택공급 위주의 도시개발로 인해 인구와 도시규모에 비해 산업시설이 부족하며 경제자유구역 등 자족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재편이 시민들의 편익과 도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종합적으로 검토,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합리적인 근거 마련을 위해 고양시정연구원 등 연구기관을 통해 타당성과 효과성 분석조사를 한다.

아울러 시는 수도권 재편은 수도권 지도가 바뀌고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별도시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정부를 포함한 다자간 협상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메가시티와 수도권 재편은 고양시 발전을 위해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는 주제”라면서 “수도권 재편의 추진속도는 오직 고양시민의 의사에 있는 만큼 고양시정연구권 등 연구기관을 통해 효과성을 세밀히 검토,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