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돋보기-동구미추홀구갑]

민주, 허종식 입지 다지며 출격
국힘, 심재돈 등 4파전 양상
정의, 문영미 재도전 출마 채비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정의당의 대결이 치열하게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에서 펼쳐진다.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는 보수 강세지역이었지만, 지난 21대 총선부터 달라졌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3선 홍일표 국회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전희경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에서는 허종식 의원이 출마했고, 정의당에선 문영미 전 남구의원이 출마했다. 3파전에서 허종식 의원이 당선되며 '원도심=보수'라는 공식이 깨졌다. 22대 총선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흔들림 없는 민주당

▲ 허종식

허종식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이후 탄탄한 터전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지역 곳곳을 돌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총선에서 허종식 의원은 수성을 노린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허종식 의원도 최근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허종식 의원실 관계자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그것을 주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할지가 내년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며 “끝까지 주민들을 위해 성실히 의정활동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국힘 4명 압축 경선

▲ (왼쪽부터) 심재돈, 이중효, 강인덕, 김충래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이중효 전 미추홀갑당협위원장,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 김충래 변호사가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김충래 변호사는 “미추홀구에서 지역활동을 오래 했으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도 “출마를 위해 지역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등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효 전 미추홀구당협위원장은 보수진영에서 미추홀구 일대에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변화를 안일하게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재돈 위원장은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 위원장은 “경선 진행은 주민 관심을 끌어올 수 있다”라며 “제가 지역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조직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선거연합정당 새로운 가치

▲ 문영미

정의당에서도 출마 채비에 나섰다.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도 도전한다. 그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동구·미추홀구 갑으로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의당이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준비를 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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