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테마파크' 조성 계획 추진
인근 아파트 '빛 공해' 피해 발생
추가 지붕막 설치하며 기간 연장

“설계 과정서 충분히 고려 안돼
문제점 생기지 않게 챙기겠다”
▲ 유승분 시의원이 지역구인 연수구 일대를 방문해 현안 사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주말과 휴일이면 인천 연수구 동막역 인근 동춘인라인롤러경기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 나오는 아이들과 산책을 즐기는 어른들에게 경기장은 도심 속 여가 공간이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경기장은 낡고, 보수해야 할 곳들은 점점 늘었다.

인천시는 대대적 보수를 결심하고 2022년 경기장에 펜스를 쳤다. 시간은 흘러 한 해를 넘기고, 또 다른 해를 맞이하고 있다.

1년여 동안 여가 공간을 잃은 인근 지역 주민들은 더뎌지는 공사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분(국·연수3) 인천시의원은 “동춘인라인롤러경기장은 단순히 인라인을 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였다”라며 “개보수 공사가 늦어지면서 한 차례 공사 기간이 연장됐는데, 지역 주민들이 더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둘러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승분 의원, 민원 핀셋 해소

'하나의 민원도 지나치지 않겠다.'

유승분 의원이 인천시의회에 입성하면서 다졌던 각오다.

그는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사무처장을, 인천YWCA 부회장을 지내다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시민활동을 하던 유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사회 전반 문제들을 제도권에 들어가 해결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구 보듬기에 힘썼다.

각종 지역 현안 중, 동춘인라인롤러경기장과 같이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설계를 했을 때 고려하지 못했던 빛공해 등의 문제로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어서다.

해결을 위해 그는 지역주민들과 수차례 업무협의를 진행했고, 담당과와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유 의원은 “동춘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아파트 단지와 불과 100m밖에 안 된다”라며 “설계 과정에서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냥 앉아서 설계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주민들의 몫이다. 이런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 넘긴, 인라인 테마파크 개장 언제쯤

인천시는 2022년 국비 24억원 등 총 60억원을 들여 경기장을 전면 개보수해 '인라인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경기장 내부 트랙을 보수하고, 친화적인 지붕막 시설을 확충을 통해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또 경기장 외곽에 인라인 트레일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해 4월 롤러장 공사에 착수했지만, 한 차례 공사 기간이 연장됐다. 당초 올해 11월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5월로 늦춰졌다.

롤러장을 덮는 지붕이 공사 연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에 덮은 지붕이 빛을 통과시키는 게 아니라 반사하면서 인근 아파트 3500세대가 빛 공해 피해를 입고 있어서다. 이에 시는 추가로 지붕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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