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환호하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선수들. 사진제공=KOVO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정규리그 1라운드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통합 4연패 및 통산 5번째 챔피언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0(25-20 26-24 25-15) 완승을 거뒀다.

전체 경기 시간이 1시간 반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공수 모든 부분에서 대한항공이 압도한 경기였다.

첫 세트에선 미들브로커 조재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 박자 빠른 속공으로 4득점을 올렸고, 블로킹(2점) 서브(1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세트 공격을 주도했다.

2세트에선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날았다. 전·후위 가릴 것 없이 날아올라 상대 코트를 갈랐다.

전위에선 오픈과 퀵오픈 공격으로 6점, 후위에선 백어택으로 4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도 외국인 선수 레오와 신호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결국 듀스 끝에 24대 26으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25대 15로 완벽히 제압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라운드 전적 4승 2패 3위로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 승리 후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에 연달아 발목을 잡히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잡아내며 3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히 전술적으로 블로킹 연습을 했다기보다 팀훈련을 할 때 모의 대결을 많이 하는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발전한 것 같다”고 승리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최근 국내 선수를 중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상으로 주전 선수가 빠지면 준비된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전, 후보할 거 없이 선수들 기량에 따라 경기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MVP를 한 대한항공 한선수는 “팀 내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팀 활력도 살아나는 것 같다”며 “통합 4연패 우승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라운드 결과 삼성화재·우리카드(이상 승점 14)에 승점 1이 모자라 3위에 올라있는 대한항공(승점 13)은 11일 오후 2시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첫 대결을 펼친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