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80·90 초당적 모임 눈길]

석정규 의원 중심 의정활동 공유
여야 없이 청년 정책 공감대 형성

한 달에 한 번 '소통의 장' 마련
하반기 의정활동 시너지 기대
▲ 지난 6일 인천시의회 '80·90모임'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단비 의원, 신성영 의원, 문세종 의원, 김대영 의원, 김용희 의원, 석정규 의원, 정종혁 의원.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청년 정치인들의 초당적 모임이 무르익었다.

인천시의회 80·90모임은 지난해 초 석정규(민·계양3, 43)의원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여야 상관없이 청년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구성됐다.

든든한 맏형인 석정규 의원 중심으로 신성영(국·중구2, 42)·정종혁(민·서구1, 37) 의원은 모임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김용희(국·연수2, 42) 의원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좌관 출신인 문세종(민·계양4, 40) 의원은 소통을, 이단비(국·부평3, 35) 의원은 아이디어 뱅크다.

민선 9기 최연소 의원인 김대영(민·비례, 31) 의원은 일꾼으로 통한다.

석정규 의원은 “사업을 하다가 의회에 입성했는데 청년이라는 이유로 불평등한 시선이 있었고,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소통의 장이 있었으면 했다”고 모임 취지를 말했다.

김용희 의원도 “선배 의원들에게 젊은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라며 “모임을 통해 여럿이 뜻을 모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각기 관심사에 따라 다른 상임위원회에 속해있지만 이들은 매번 한 달에 한번 모여 서로의 의정활동을 공유한다.

특히 '초선'과 '청년'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인천 청년들의 내일을 꿈꾼다.

문세종 의원은 “협치를 통해 이뤄낼 수 있는 게 많다”며 “우리의 공통 관심사인 청년 문제가 대표적인데, 생애 주기별로 청년이 겪는 문제는 다르다. 취직과 결혼, 출산 등을 겪는 세대는 각기 다르다. 이를 대변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하는 중이다. 

신성영 의원은 “1년여 넘게 의원으로 활동해오면서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해왔다”라며 “시정에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볼 때마다 고무적이다. 정책 자체가 한 사람의 주도가 아닌 여러 사람의 의견이 들어가 완성이 된다. 그들의 노고가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의정활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정종혁 의원은 “같은 청년이지만 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대영 의원도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매일같이 집행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게 쉽지만은 않다”라며 “의회도 조직이기에 위계가 존재하는데 함께 목소리를 내줄 수 있다는 사람이 있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톡톡 튀는 이들의 행보는 하반기 의정활동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서로 이야기로 나눴던 청년 정책들을 실제로 반영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청년 특별위원회'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단비 의원 등은 하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 출마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단비 의원은 “현재 의원 구성을 봤을 때 여성과 청년이 많은데, 활동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임의 연장선으로 하반기에 특위를 출범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일 잘하는 사람이 의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하반기 의장을 노리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