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대상 교육사업 집중
요리치료교실 열어 24차례 진행
“인식개선 교육장소 마련 했으면”
▲ 최윤석 평택시 장애인 권익지원협회 회장.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렸을 적부터 이러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윤석(50) 평택시 장애인 권익지원협회 회장이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회장직을 맡은 최 회장은 장애인 권익을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학교에서 장소만 제공하면 강사와 함께 학교로 찾아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함께하는 중요성 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최 회장은 “선천적인 장애 보다는 후천적인 장애가 90% 정도 차지하는 실정인 만큼 어린 학생들에게 먼저 이러한 실태를 알리고 교육을 통해 성장하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 회장은 회원들과 발달장애인에게 스스로 자립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요리 치료 교실'이다.

이 교육은 장애인들이 요리를 통해 자신만의 레시피(recipe)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은 8명씩 2조로 나눠 주말 총 12회씩 24회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와 함께하는 이 사업은 회원들이 직접 참여해 발달장애인에게 요리를 알려주며 각자 자신 있는 레시피를 만들고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가지며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노인과 함께하는 노래자랑, 집수리 봉사 등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봉사'람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엔 '나눔'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봉사는 내가 아니면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재능 등 그 무엇이라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봉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하고 열정에 대한 보상은 '보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최 회장은 요리 교실을 직접 운영할 수 있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 마련이라고 했다.

최윤석 회장은 “현재는 장소를 제공받아 일하다 보니 장애인들이 이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있다”며 “요리 교실이나 장애인 인식 교육을 직접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 문제도 해결하고 각계각층의 더 많은 사람에게 교육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글·사진 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