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제주도 신청서 제출
재외동포청, 내달 최종 결정

인천시와 전라북도, 제주도가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재외동포청은 내년 한국에서 열릴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의향서를 지난달까지 접수 받은 결과 인천시, 전라북도, 제주도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제출된 의향서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에 각 지자체를 찾아 현장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사에서는 당초 재외동포청이 밝힌 대회 조건인 700객실 이상의 호텔과 3300㎡ 규모 연회장 및 전시장, 6600㎡ 규모 컨벤션 센터 등이 갖춰져 있는지 살펴본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 경제인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행사로 참석규모가 4000여명에 달한다. 행사 기간 기업 전시, 수출 상담 등이 이뤄진다. 국내 유망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 청년 인턴 해외 취업 알선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다. 이에 인천·전북·제주는 대회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인천은 대회 주최기관인 재외동포청 소재지란 점과 공항과의 접근성, 국제대회 유치 경험 등을 살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대규모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관광 도시로 널리 알려진 점을 활용하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세 번이나 유치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조만간 현장 실사를 위해 지자체와 일정을 조율하려고 한다”라며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지는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12월 중순쯤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