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재검토 용역 이달 중 발표…문화·관광 확대 주목
▲ 경인아라뱃길 모습. /인천일보DB
▲ 경인아라뱃길 모습. /인천일보DB

인천 경인아라뱃길의 기능을 재검토한 방안이 이달 중 발표된다. 물류 기능을 축소하고 문화·관광을 확대해야 한다는 권고에 따라 진행된 이번 연구가 아라뱃길 사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국토연구원에서 진행한 '경인 아라뱃길 기능 개선방안 연구 용역'이 지난달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최종적으로 용역 내용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환경부는 인천시에 용역 결과를 전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항만시설 기능 재정립과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과 항만시설 운영방안, 친수·문화공간 조성 및 관련 규제해소 방안 등이 과업 내용으로 담겼다.

이번 용역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2021년 권고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저조한 물동량을 근거로 경인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문화·관광 기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조675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12년 개통한 아라뱃길은 물류 실적이 당초 예상치의 8.2%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21년 10월부터 수년째 기능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경인아라뱃길 기능 재정립을 놓고 친수 기능의 회복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조성환(민·계양1) 시의원은 “아라뱃길은 지속가능한 시민문화공간·생태관광 중심으로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환경·시민단체, 시민 등이 반대하는 주운 기능을 철회하고 친수 기능 회복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 등의 변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용역이 마무리됐으며 마지막으로 내용 정리를 하고 조만간 인천시에 전달하려고 한다”라며 “물류 기능은 주무부처인 해수부 등과 협의가 필요하고, 수질 개선 부분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 관광 공간으로 활용하는 부분은 지자체와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