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미 실뭉치봉사단장]

취약계층 위해 면 마스크 등 제작
어르신 바짓단 수선 뜨거운 호응
“지속적 봉사 이어가는 게 목표”
▲ 인천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실뭉치(재봉틀)봉사단'에서 활동하는 최주미 단장.

“저희의 나눔 활동으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하고 보람도 많이 느껴요. 그런 게 봉사의 매력이죠.”

최주미(63·사진)씨는 인천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실뭉치(재봉틀)봉사단'에서 단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실뭉치봉사단은 2018년부터 재봉 기술이 있는 봉사자들이 참여해 코로나19용 면 마스크와 폭염 예방 쿨스카프, 청소년 면 생리대,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방한 조끼를 제작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재봉 상품을 만들어 베풀어온 봉사단이다.

최씨는 창단 무렵부터 지금까지 약 5년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은 봉사 정신이 투철한 단원 10명과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과거 직장을 그만둔 후 재봉을 배워뒀었다”며 “남편이 퇴직한 뒤 영종도로 오면서 실뭉치봉사단이 있다는 걸 알고 잘됐다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찾아가는 옷 수선 나눔 활동을 진행해 뜨거운 호응도 얻었다고 한다.

최씨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바짓단을 수선해드리는 활동을 했는데 일반 재봉이 아닌 수선은 처음이라 옷을 망칠까 걱정도 많이 했다”며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됐고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매우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봉사는 이제 삶의 일부다.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틈틈이 나눔을 실천 중이다.

최씨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환경, 정리 수납 등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며 “아들이 '농사짓고 힘든데 쉬시라'고 하지만 활동하면 할수록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최씨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일단 봉사를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저도 처음엔 어떻게 봉사를 시작해야 할지 헤맸는데 직접 나서서 찾고, 실천하다 보면 어렵지 않더라고요. 중구자원봉사센터에는 우리 실뭉치봉사단 외에도 공예 예술과 농촌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이 있는데 다른 분들도 망설이지 말고 시작했으면 해요. 저 또한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게 목표랍니다.”

/글·사진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