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든든하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최의순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모든 체육인은 하나입니다. 당연한 애정이죠.”(한상섭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3일 목포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는 최의순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직원들은 물론, 한상섭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도 함께 했다.
옆 집 이웃인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응원하고자 일부러 시간을 내 1박2일 일정으로 목포까지 방문한 것.
사실 두 기관은 오랫동안 ‘체육’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교류는 거의 없었다.
서로 큰 관심이 없었고, 서로의 행사에 초청하거나 참가해 축하해주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다.
각자 할 일을 할 뿐이었다.
하지만 한상섭 사무처장이 지난 3월 부임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처장은 부임 이후 이규생 체육회장의 적극적인 공감 속에서 꾸준히 장애인체육회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관심’과 ‘응원’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체육회 행사에 쓰려고 구해놓은 각종 후원 물품 중 일부를 항상 장애인체육회에 전달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울산에서 열린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나 이후 인천교육감기 대회 등 다수의 장애인체육회 행사에 참가해 진심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1년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에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직접 가 마음을 보탠 것은 두 기관이 공존해 온 수십년 역사에서 한상섭 사무처장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인천시장애인체육회 한 직원은 “그동안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가 수직 관계로 느껴져 좀 서먹했다. 그런데 한상섭 사무처장께서는 우리를 옆집 이웃으로, 친구이자 동료처럼 수평적인 관계로 대하며 애정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최의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한 처장님과 알고 지낸 기간은 짧지만, 늘 관심을 가지고 우리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세환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올 초부터 각종 장애인 체육 관련 행사장에 가면 한상섭, 최의순 두 사무처장님이 같이 계신 모습을 자주 봤다. 이전과 달리 두 기관이 서로 소통하며 힘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라 참 뿌듯하고 인상깊었다”며 응원했다.
한상섭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회나 장애인(학생) 선수들을 포함해 평소 모든 체육인들은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체육회와 체육회는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면서 ‘체육’이라는 틀 안에서 원팀이 되기를 바라고, 제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포=글·사진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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