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소·문지환 부상 안타까움 더해
FA컵 우승팀따라 3위 또는 4위 진출
파이널 라운드 남은 경기 총력전해야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로 가기 위한 지름길은 끊겼다.
이제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총력전만 남았다.
2015 시즌 이후 8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인천유나이티드는 전북 현대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고배를 마셨다.
인천은 지난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전북 현대에게 1대 3으로 패했다.
전반까지는 1대 1 균형이 유지됐으나, 동점골을 넣은 제르소와 문지환 등이 부상으로 빠지고 수비에서 실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결국 승부가 기울었다.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했던 인천 입장에서는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하지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긴 이르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1~3위에 주어지는 티켓을 잡으면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만일 FA컵 우승팀이 리그 상위 3개 팀 가운데서 나오면 4위까지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오는 4일 전북과 포항이 FA컵 우승을 두고 맞붙는 가운데 정규리그에선 울산이 승점 70점으로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그 뒤를 이어 포항(60점), 광주(57점), 전북(53점), 인천(52점), 대구(49점)가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인천은 12일 전북, 24일 울산, 12월 3일 대구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서 승점 9점을 추가해 최종 61점으로 리그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2위 포항이 1승, 3위 광주가 1승 1무 이상 성적만 거둔다면, 인천이 전승을 해도 사실상 3위 이상 순위로 리그를 마무리하기 어렵다. 결국 지난해와 같이 리그를 4위로 마치고 FA컵 우승팀이 리그 상위 3개 팀 가운데서 나오길 기다리는 게 현실적이다.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만일 포항이 FA컵 우승을 한다면 전북과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 있는 리그 4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여야 한다.
반면, 전북이 FA컵에서 우승을 하면 리그에서 인천이 전북을 잡고 4위를 하더라도 ACL 진출이 물 건너가게 된다.
어떤 경우든 12일 펼쳐지는 전북과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그 다음 전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인천은 중원과 수비의 핵 신진호와 델브리지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지난 경기에서 제르소와 문지환까지 부상을 입으면서 앞으로 출전 또는 제기량을 펼칠 수 있을 지 미지수인 상황으로 남은 경기 총력전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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