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동두천 보산동 일대서
리듬파워·기리보이 등 출연

여상 고적대 중심 퍼레이드
세계적 그래피티 작품 선봬

경기문화재단은 동두천시와 함께 K-Pop의 발원지 보산동 일대에서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2023 헬로 DDC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동두천 보산동 일대는 국내 1세대 락 가수인 '신중현'과 'ADD4', '현미', '나미', '조용필' 등을 배출하는 등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이었다. 락 음악과 함께 소울-펑크(funk) 계열의 클럽들이 운영돼왔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클럽의 MTV를 통해 유입된 팝 문화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기리보이', '소코도모', '리듬파워', '머쉬베놈', '릴보이',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 폴로다레드' 등 국내 정상급 래퍼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함께 볼 수 있다.

▲ 심찬양
▲ 심찬양

축제 첫날 메인 공연 전에는 앞으로의 성장과 대중음악신에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경기도 소재 실용음악 관련 대학 재학생들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동두천의 자랑이었던 '동두천 여상 고적대'를 중심으로 한 시민고적대 퍼레이드도 열린다.

동두천여상 고적대는 한국 프로야구 출범 개막 퍼레이드를 함께했을 만큼 1980년대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당시 동두천여상 고적대원들을 중심으로 재결성한 시민 고적대를 필두로 미8군 군악대, 이담농악 등이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남문부터 클럽거리와 한미우호의 광장을 거쳐 외국인관광특구 북문까지 성대한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 캠프보산마칭쇼
▲ 캠프보산마칭쇼

외국인관광특구 내 두드림 뮤직센터에서는 DDC 시네마를 통해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뱅크시'와 모던재즈의 시대를 풍미하였던 전설적 재즈레이블을 다룬 '블루노트', 전쟁의 폐허 속에서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미국에 진출한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방의 푸른 꿈'을 감상할 수 있다.

3일에는 DDC 음악다방을 통해 '다방의 푸른 꿈' 김대현 감독과의 대화 및 LP 신청곡 감상이 가능하다.

보산동 골목 곳곳을 찾아 나서면 디자인 아트빌리지 공방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작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또 아직은 낯설지만 보산동에서 함께 사는 나이지리아 이보족들의 삶을 스페이스 아프로아시아와 아프로아시아 에코뮤지엄에서 느껴볼 수 있다.

▲ 조이스
▲ 조이스

미군 캠프의 주둔과 국제적인 작가들의 그래피티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도시경관과 분위기도 매력있다.

랩, 디제잉, 브레이크 댄스와 함께 힙합문화를 이루는 4대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한 그래피티는 현재, 힙합문화 속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기도 하다. 경기문화재단은 지속적인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호파레
▲ 호파레

일부 공방 체험과 먹거리를 제외한 페스티벌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메인 공연은 한미우호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선착순 무료 스탠딩 관람으로 진행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