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부터 K리그1 파이널A 라운드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가 FA컵 첫 우승까지 도전한다.

11월 1일 인천은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 진출을 놓고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맞붙는다.

FA컵 4강 대진이 정해진 건 지난 7월 18일. 당초 8월 9일 4장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잼버리 사태 여파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11월 1일에 준결승전을 치르는 것으로 변경됐다.

인천과 전북 반대편에선 제주와 포항이 FA컵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 25일 AFC 조별리그 G조 3차전 산둥 타이산과의 홈경기에서 0대 2로 패했지만, 28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2대 0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중원과 수비의 핵 신진호와 델브리지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22세 이하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52점을 거둬 K리그1 파이널 A 5위로 올라섰다. 4위 전북 현대와 1점 차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도전하는 인천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ACL에 진출하려면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소 4위 이상 순위 안에 들거나, 현재 4강에 진출해 있는 FA컵에서 우승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으로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K리그1 정규리그 33라운드 동안 인천은 전북과 만나 1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20일 포항과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ACL 3차전, 28일 광주와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2차전 등 1일 전북과 FA컵 4강전까지 포함하면 열흘간 총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구단은 2015시즌 이후 8년 만에 FA컵 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400명 규모 ‘비상원정대’를 꾸려 응원에 나선다.

FA컵 4강전을 마치면 인천은 7일 산둥 타이산과 ACL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