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황동현, 김무빈, 정연수.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김무빈(서인천고) 등 대한민국 16세 이하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2023 주니어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승리했다.

임용규 감독이 지도하는 대표팀은 30일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열린 본선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2대 1로 승리했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정연수(제이원T)가 안드레스 산타마르타 로이그(스페인)에 0대 2(0-6 2-6)으로 패했으나 2단식에서 황동현(최주연TA)이 세르지오 플라넬라 에르난데스(스페인)에 접전 끝에 2대 1(6-4 6-7 7-5)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복식에서 정연수-김무빈(서인천고) 조가 세르지오-안드레스 조를 2대 0(6-4 6-3)으로 꺾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용규 감독은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긴장했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니어 데이비스컵은 16세 이하 세계 주니어 국가대항전이다. 16개국이 겨루는 본선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7일간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열린다.

모든 경기는 2단식-1복식으로 진행되며, 각 조 상위 2개국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겨룬다.

한국은 D조에 속해 이탈리아, 스페인, 카자흐스탄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주니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한 것은 9년 만이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주니어 데이비스컵 본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10월 3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카자흐스탄과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조 추첨 결과]

A조: 미국, 일본, 태국, 캐나다

B조: 독일, 아르헨티나, 페루, 영국

C조: 체코, 모로코, 브라질, 네덜란드

D조: 이탈리아, 대한민국, 스페인, 카자흐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