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할인권으로 감사 인사
부평 '스웨그에이지~' 특별가
안산 예술단 - 안성 남사당 공연
부천 관람금액권…긍정적 영향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공연 모습.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이색 답례품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문화예술 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고향사랑기부제 플랫폼 '고향사랑e음'에 따르면 여러 지자체에서 기부제 답례품으로 공연 및 연극 관람권과 할인권 등을 제공 중이다.

인천시 부평구는 최근 고향사랑기부자에게 답례품으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관람권(S석 2만5000원)을 50% 특별 할인 금액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부평문화재단 11월 기획공연인 이번 무대는 국악과 현대 리듬이 조화를 이뤄 한국적인 정서를 잘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부평구는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고 문화재단을 지닌 만큼, 기부자들이 문화도시 부평을 경험할 수 있는 답례품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평소에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드물거나 일정 등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번 답례품을 통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확대하고자 했다”면서 “기부자들은 공연 등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지자체에서는 타 지역 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특정 공연관람권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단의 공연 및 공연장에서 쓸 수 있는 금액권을 제공해 기부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생산되는 특산품에 한계가 있는 도심 지역을 위주로 문화예술 분야 답례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분위기다.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안산시립예술단 공연관람권을, 안성시에서는 안성 남사당 상설공연관람권을 답례품으로 각각 선정했다. 부천시에서는 부천시립예술단 공연관람금액권(1만원), 부천아트센터 공연관람금액권(3만원, 5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뛰어든 타 지자체 사례에 더해 부평구까지 합세하면서, 향후 인천지역 문화예술 답례품 선정 비중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부평구의 공연 관람권 등) 다른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좋은 답례품이 있다면 이를 토대로 (답례품 심의 및 선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