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리어 사이를 가르는 '위닝샷'을 날릴 때 쾌감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든 것 같아요.”
제1회 인천일보배 동호인 테니스대회 여자 개나리부 우승은 곽재영(28·과천에이스테니스클럽), 이미숙(56·산본시립·과천에이스테니스클럽) 복식팀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혹시 둘이 '모녀' 사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클럽에서 같이 운동을 하면서 호흡을 맞춘 '파트너'라며, “랭킹대회 도전을 앞두고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에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둘은 경기에서 곽 씨가 포핸드나 백핸드 등 주로 스트로크를 하면, 이 씨는 로브 앤 발리로 네트 앞에서 공을 끊어주거나 공을 띄어 상대 베이스라인 근처로 보내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곽 씨는 “64강전에서 윌슨 N3 라켓을 쓰는 팀을 만나서 고전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쉬운 경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 씨도 “전날 다른 대회에 참가해서 체력적으로 너무 부담이 커서 이번 대회는 마음 편하게 왔는데 우승을 하게 됐다”며 “그만큼 둘의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 씨는 대학교 들어가서 동아리 활동으로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고, 김 씨는 집 앞에 테니스장이 있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취미 생활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두 번 경험 삼아 동호회 대회에 참가했던 게 테니스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제는 랭킹대회에서 우승해 '국화부'에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곽 씨도 “지역 테니스 동호인을 위해 대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 우승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국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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