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 입장 선회
▲ 백령공항 예정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백령공항 예정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인천시가 백령공항 운영권 확보에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권 확보에 따른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공항이 수익을 창출하는 시설이 아니기에 지분 참여가 바람직한지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시기에 맞춰 배후부지 개발 계획과 공항 운영을 위한 연구 결과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시는 운영을 통한 수익성 등이 담보되지 않기에 운영권 확보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역심의위원회에서도 운영권 확보는 위험성이 크다고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자, 우선 시는 내년 중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부터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시는 용역비가 35억원에 달하는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예산이 세워지지 않으면서 29억원으로 축소해 내년 본예산에 올린 상태다. 예산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아직 예산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운영권에 대한 부분은 용역심의위원회에서도 위험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며 “섣불리 접근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영종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도심항공교통 특화 글로벌 행사인 ‘2023 K-UAM 콘펙스’가 열린다고 밝혔다. 시는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고자 적극적으로 사전 준비를 해왔다. 지난 5월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2단계 도심실증 사업을 유치했다. 사업구간은 청라(드론시험인증센터)∼아라뱃길∼계양신도시를 잇는 14㎞구간으로 도심에서의 UAM 사용화를 위한 실증이 이뤄진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