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조성환 감독이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 산둥 타이산과 대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중원과 수비의 핵 신진호와 델브리지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인천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 산둥 타이산과의 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인천은 후반 13분 첫 골을 내줬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상대 크리장이 날린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인천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어 후반 43분 추가골마저 허용했다.

상대 크리장이 벌칙구역 왼쪽을 돌파한 뒤 찔러준 패스를 펠라이니가 인천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1, 2차전에서 요코하마와 카야FC를 꺾으며 조 1위 자리에 올랐던 인천은 산둥 타이산에 ACL 조별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반면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던 산둥은 이번 경기에서 인천을 잡고 조 1위를 꿰찼다.

이날 같은 시각 다른 경기장에서 요코하마가 카야를 꺾으면서 인천과 산둥, 요코하마가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산둥이 조 1위, 인천이 2위, 요코하마가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산둥은 앞서 지난달 19일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와 원정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으나 지난 3일 홈에서 일본 명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0대 1로 졌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후 “득점을 내야 이기는 게 축구인데 전반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년 시즌을 꾸려가다 보면 안 좋을 때도 있다. 위기라고 생각하고, 각자 위치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은 28일 오후 4시 30분 3위 광주FC(16승 9무 9패)와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대결을 펼치고, 다음 달 1일 오후 7시에는 전북 현대와 FA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다음 달 7일 산둥 타이산과 ACL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