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보다 6.4배 비싸…“편차 줄일 대책 세워야"

국립대병원의 출산환자 본인부담금이 최대 6배 이상 편차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시흥갑)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자연분만 평균 본인부담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병원(19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인 부담금이 가장 저렴한 충남대병원(3만 원)과 비교하면 6.4배에 달하는 16만4,000원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비싼 곳은 경상국립대 병원(17만3,000원)이며, ▲부산대병원(12만7,000원) ▲전남대병원(10만7,000원) ▲전북대병원(8만9,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대병원의 뒤를 이어 저렴한 곳은 제주대병원(6만2,000원)∙경북대병원(6만5,000원)∙강원대병원(7만 원)∙충북대병원(7만2,000원)으로 확인됐다.

또 제왕절개 평균 본인부담금은 경상국립대 병원(76만 원)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가장 낮은 강원대병원(34만7,000원)보다 무려 41만3,000원(2.1배) 차이가 났다.

다음으로 충북대병원(56만5,000원)∙부산대병원(55만2,000원)∙경북대병원(50만4,000원)∙전남대병원(48만2,000원)∙충남대병원(46만9,000원)∙제주대병원(46만4,000원)∙전북대병원(45만6,000원)∙서울대병원(42만 원) 등이다.

문정복 의원은 “현재 0.78의 출생률을 보이는 인구절벽 위기 상황에서 병원별 본인부담금의 편차가 출산을 앞둔 가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각 지역의 거점 공공의료를 책임져야 할 국립대병원의 출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