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신고 3억5420만달러
9월 반등…영종 활황·청라 부진

올 3분기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개한 외국인 직접 투자 현황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3분기 누적 신고 금액은 3억54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은 지난달에만 557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3분기 신고액으로 견주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110만 달러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직접 투자가 활황을 보인 지역은 영종국제도시다. 올 3분기 누적 신고액을 보면 영종국제도시는 1억7660만 달러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송도국제도시는 1억749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반면 청라국제도시는 270만 달러로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 회복세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국내 전반적인 상황과 맞물린 흐름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3분기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239억47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첨단 전략산업 국내 수요 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외국 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됐다”며 “한국의 안정된 투자 환경에 대한 글로벌 기업 신뢰가 신규 투자 역대 최대 실적 기록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직접 투자는 전반적인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3억3410만 달러에 달했던 신고액은 2021년 7억389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 3억9230만 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투자 규모를 보이고 있다.

기윤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직접 투자 누적 신고액은 지난해까지 144억 달러로 인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면서도 “경제자유구역 전국화에 따른 분산으로 외투업체,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