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지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부터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한다.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2차 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중국(15위), 태국(46위), 북한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은 26일 태국과 1차전을 치르고 29일에는 북한, 11월 1일에는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남자축구와 달리 국제 무대에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이는 중국이고, 또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외에는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세계 랭킹이 없는 북한은 모두 부담스러운 존재여서 한국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1대 0으로 승리한 이후 8년간 9번 만나 3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 전적은 5승 7무 29패다.

특히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이후 18년간 13번 만나 2무 1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등 열세(상대 전적 1승 3무 16패)가 오래 이어지고 있다.

A조에서는 호주(11위)·대만(38위)·필리핀(44위)·이란(63위)이, C조에서는 일본(8위)·베트남(34위)·우즈베키스탄(50위)·인도(61위)가 경쟁한다.

A조는 호주, C조는 일본이 강력한 조 1위 후보다.

이 중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남은 한 자리는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차지한다.

이후 4강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2개 나라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4강 토너먼트는 2024년 2월에 펼쳐진다.

16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훈련해 온 지소연(수원FC) 등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대회가 열리는 중국 샤먼으로 출국한다.

한편, 이번 올림픽 2차 예선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여자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도 선발됐다. 스페인에서 활약 중인 이영주(마드리드CFF), 잉글랜드 무대의 이금민(브라이튼)과 함께 케이시 유진 페어도 지난 여자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예비 멤버로 여자 월드컵 훈련에 참가했던 2007년생 권다은(울산현대고)도 이번에는 정식 멤버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참가 여자대표팀 명단 (22명) ###

GK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

DF : 김혜리,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CFF), 이은영(고려대)

MF : 지소연, 전은하(이상 수원FC),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튼),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권다은(울산현대고)

FW : 최유리(버밍엄시티), 손화연,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 여자대표팀 파리올림픽 2차 예선 경기일정 (한국시간)

10/26(목) 오후 4시 30분 vs. 태국 @ 중국 샤먼 이그렛스타디움

10/29(월) 오후 4시 30분 vs. 북한 @ 중국 샤먼 이그렛스타디움

11/1(수) 오후 8시 30분 vs. 중국 @ 중국 샤먼 이그렛스타디움